애플과 삼성 특허 분쟁은 내가 보기엔 UI 기획에 대한 분쟁이라고 본다.
하지만 기획 자체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UI 기획의 결과물인 디자인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닐 수도 있지만)
기획자인 내가 보기엔 기획 자체가 특허는 커녕 독자성이 보장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새로운 게임의 시스템이 등장했다는 것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그래픽도 있지만, 그 이전에 새로운 기획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그 결과물을 다른 코딩과 엔진, 그래픽으로 제작한다 하여도 그 이면의 근본적 기획은 동일한 경우가 많다.
이것을 많은 이들은 벤치마킹이라 부르고 있고, 실제로 이번 특허 분쟁에서 삼성도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말이 좋아 벤치마킹이지 다른 잘 나가는 게임 스샷 떠서 분석하고 그거 카피할 거 카피하면서 좀더 다르게 비꽈서 넣고...
나 역시 그렇게 12년을 넘게 개발했기 때문에 떳떳하게 "난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떳떳하게 "카피가 아니라 벤치마킹일 뿐이니 오리지널 기획자 즐쳐드셈"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별볼일 없는 기획자 조차도 UI 한장을 만들기 위해 전체 화면의 크기, 각 오브젝트 및 버튼 위치, 전반적 색감, 아이콘의 모양, 화면의 동작 및 연출 등등 수많은 고민과 테스트를 통해 기획한다.
특허 분쟁이 돈 싸움으로 흘러가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개인적으로 애플이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느껴져서 애플이 이겼으면 좋겠다. -ㅂ-)/
이상 애플과 삼성,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였다.
참고로 난 뭐 애플빠도 아니고, 그냥 이름없이 쓸데없이 경력만 처먹은 일개 기획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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