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Q3는 28mm 고정 화각이다.
대신 크롭 기능을 이용 35, 50, 75, 90mm를 찍을 수 있다.
원리는 28mm 크게 찍은 후 안쪽 해당 화각 크기만큼을 잘라주는 것.
그런데 여기에서...
F(조리개 값) = 초점거리 (f) / 유효구경 (D)
의 공식을 가진다.
유효구경(effective aperture)
렌즈의 직경(유리알의 지름)을 말한다.
여기에서 동일한 장소에서 다른 초점거리로 동일한 유효구경 수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조리개 값을 변경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28mm f/1.7을 찍은 경우와 동일한 유효구경으로 35mm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35mm의 조리개 수치를 x라고할 때
유효구경 D = 초점거리 f / 조리개 값 F = 28 / 1.7 = 35 / x
x = (35 * 1.7) / 28 = 2.125
따라서 28mm f/1.7을 35mm로 크롭한 것과 동일한 사진을 35mm 렌즈로 찍는다면 f/2.1로 찍었을 때 동일한 사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Q3의 크롭인 35, 50, 75, 90mm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초점거리 | 조리개 값 |
28mm | f/1.7 |
35mm | f/2.1 |
50mm | f/3.0 |
75mm | f/4.6 |
90mm | f/5.5 |
여기에서 난 궁금해졌다.
Q1이 나왔을 때 주미룩스 렌즈를 사니 바디를 같이 주었다는 논리를 펼쳤던 Q 바디.
과연 주미룩스 35mm와 비교하면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그래서 Q3의 35mm crop 이미지와 summilux-m 35mm fle + SL 조합으로 촬영을 해봤다.
아래는 원본 jpg 이미지이다.
참고로 Q3에서 35mm 크롭을 하면 이미지 사이즈가 7616x5072이며, SL은 6000x4000이다.
바디 특성에 따라 밝기 등이 약간 차이가 있지만 감안하고 보면 된다.
이미지는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다.
왼쪽이 Q3, 오른쪽이 summilux-m 35mm fle + SL이며, Q3는 f/1.7로, summilux-m 35mm FLE는 f/2.0로 찍은 사진이다.
이건 같은 장소에서 만약 같은 조리개라면 어떤 차이를 보여주는지 비교한 사진이다.
왼쪽이 Q3, 오른쪽이 summilux-m 35mm fle + SL이며, 둘 다 같은 조리개 수치로 촬영한 사진이다.
그리고 더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Apo-summicron-m 75mm와 비교하면 어떨까?
그래서 Q3의 75mm 크롭과 Apo-summicron-m 75mm + SL을 비교해 봤다.
참고로 Q3에서 75mm 크롭을 하면 이미지 크기가 3552x2368이며 SL은 당연히도 동일한 6000x4000이다.
왼쪽이 Q3, 오른쪽이 Apo-summicron-m 75mm + SL이며, 둘 다 같은 조리개 수치로 촬영한 사진이다.
이 경우 28mm의 f/2.0은 75mm 크기로 자른 경우 f/5.4로 찍은 것과 동일하다.
즉, 28mm Q3로 75mm 크롭으로 최대 개방인 f/1.7으로 찍어도 실제 75mm 렌즈로 환산하면 f/4.6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인물 보케 사진으로는 역할을 못한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35mm 배경이나 인물 사진을 찍거나, 50mm 배경 사진을 찍을 때는 Q3 하나만 들고나가지만
작정하고 가족사진 찍으려면
Q3와 Apo-summicron-M 75mm 렌즈를 챙겨서 나가야겠다.
아. 힘든 공부였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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