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의견이라 말하는 것도 결국은 무언가에 의해 조정되고 결정된 것일 뿐이다.
어려서 부터 있어왔던 교육에 의해 그러할 것이고,
지금 현재도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문화에 의해 그러할 것이며,
이 시대를 결정하는 그 상부구조라 불리우는 모든 것들에 의해 그러할 것이다.
와이프는 가끔 한국의 남성 우월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난 한국의 남성 우월주의적 썩어빠진 정신 따위 증오한다.
하지만 나의 머리 속 어딘가에는, 나의 신경 속 어딘가에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가 노출되었던 교육과 문화, 환경 등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그 남성 우월주의가 있을 수도 있다! (없다고 그 누가 감히 단언할 것인가!?)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인식을 좌우하는 그러한 매체들을, 공간들을, 요소들을 우리의 손으로 되찾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더이상 자본의 잠식에 방치할 수 없으며
문화 영역을 더이상 지배 이데올로기에 맡길 수 없으며,
교육을 더이상 썩어빠진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좌지우지하게 둘 수 없으며,
그렇기에 당장 방송매체, 언론매체를 우리의 손으로 되찾아와야 하는 것이다.
단지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불쾌한 소리 들었다고 라디오를 꺼버리면 되는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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