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낙으로 본 첫 번째 세상
바르낙으로 찍은 첫 롤의 첫 번째 사진이다. 필름 카메라는 필름을 넣고 처음 충분히 감은 후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이 감각이 없다보니 첫 사진이 저렇게 찍혀버렸다. 엉망인 초보의 사진인 샘이지. 그런데 이게 왠지 모르겠지만 색감도,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솔직히 바르낙 첫 롤 맡기며 사진 엉망이면 다시 중고로 팔 생각을 했었지만, 이런 느낌을 내준다면 바르낙은 아마 오랜 동안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 그랬지?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역시 초보는 도구를 탓하는 법이지만, 바르낙으로 본 첫 번째 세상은 저 사진처럼 어설프고, 엉망인 사진이지만 나의 만족도는 너무나 높다. 왠지 색감도 그렇고 일본 어느 거리와 같다. 만두를 좋아해서 이마트를 가면 항상 만두를 사는데, 좋아하는 만두를 기다리..
Photo
2022. 3. 9. 20:58